네여자의 이런저런~!

태몽 경험담, 뱀 태몽, 구렁이 태몽, 액자 태몽, 고추 태몽

네여자집 2021. 3. 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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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몽이란 참 신기한 꿈인 것 같습니다.

태몽뿐 아니라 꿈이란 것 자체가 신기하죠.

저는 워낙에 꿈을 많이 꾸는 사람이라 꿈 해석이 너무 어려운데요, 오늘 갑자기 우리 아이들 태몽이 떠올라 태몽에 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쌍둥이 딸램들과 막내딸을 둔, 세 딸 엄마입니다.

제 아이들 태몽은 제 친정 엄마가 꾸셨습니다. 오늘 갑자기 엄마가 꾸신 태몽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요. 태몽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고 신기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친정 엄마가 꾸신 우리 아이들 태몽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쌍둥이는 고3, 막내는 중3 이에요.

꽤 오래된 태몽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쌍둥이를 임신 했을 때 친정 엄마께서 뱀 꿈을 꾸셨다며 전화가 왔어요.

아주 커다란 먹구렁이 두 마리가 엉켜 또아리를 틀고 있는 꿈을 꾸셨다고 합니다.

흔히들 태몽을 꾸면 아들꿈이다, 딸꿈이다 하시는데 저는 성별을 가리는 얘기는 믿지 않아요.

검색을 해보면 무슨 꿈은 아들꿈이고, 무슨 꿈은 딸꿈이다 말이 많죠?

먹구렁이 또한 검색해보면 아들이란 얘기가 많아요.

하지만 저는 커다란 두 마리의 먹구렁이 꿈에 딸쌍둥이 낳았습니다.

성별을 떠나서 쌍둥이라고 먹구렁이 두 마리가 엉켜 있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먹구렁이 꿈은 1차적인 꿈이었는데요, 조금 더 재미있는 꿈 이야기 해 드릴께요.

친정엄마가 먹구렁이 꿈을 꾸셨다는 전화를 하신 후, 한참 지난 어느 날 태몽을 또 꾸신 것 같다며 전화를 하셨어요.

"너는 애 셋을 낳겠다."라는 말씀과 함께요.

저는 한 번에 둘 낳는다고 좋아라 하고 있었습니다. 숙제를 한꺼번에 해치우는 기분으로, 더이상 안 낳아도 되니까요. 둘째까지는 몰라도 셋째는 전혀 계획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쌍둥이를 낳지도 않았는데 셋째 얘기를 하시길래 절대 그런일은 없을거라 장담을 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셋째가 계획에 없이 생겨서 딸 셋 엄마가 되었네요.

 

친정 엄마가 애 셋을 낳겠다는 장담을 하신 이유는 위에서 얘기했듯이 꿈을 꾸셨기 때문입니다.

꿈에 엄마가 시장에 가셔서 액자를 사는 꿈을 꾸셨답니다. 그런데 똑같은 액자 두 개와 다른 모양의 액자 하나를 골라서 사오셨대요.

그래서 엄마가 그 꿈을 꾸시고 애 셋 예언을 하셨는데 딱 맞아떨어져 버렸습니다.

꿈은 정말 신기하죠?

 

 

 

이번에는 제가 꾼 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리 쌍둥이를 낳고 한참 후에 결혼한 시누의 임신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임신 소식을 듣고 제가 꿈을 꾸었어요.

 

꿈에 주방 선반에 투명 유리병에 담긴 고춧대가 있었습니다.

고추가 너무 실하게 싱싱하고 풍성하게 달려있었습니다.

고추와 잎파리가 너무 싱싱하고 풍성해서 감탄을 하고 있는데 투명 유리병속에 보이는 뿌리가 아주 작고 초라하게 썩어 있더라구요. 꿈에서 뿌리를 보며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다가 깨어났습니다.

 

이 꿈을 꾸고는 분명 태몽은 맞는데, 위에는 너무 실한테 뿌리가 썩어 있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참 후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시누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뱃속 아기 심장에 판막이 없어서 태어나는 순간 바로 사망하기때문에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고추에게는 뿌리가 생명이고, 사람에게는 심장이 생명이잖아요.

꿈이 찜찜했는데, 찜찜했던대로 안타까운 결과가 있었습니다.

 

 

 

꿈이란 정말 신기하지요?

꿈은 무의식의 표출이라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예지몽이나 태몽 얘기를 들어보면 맞아떨어지는 것이 너무 신기합니다. 예지몽과 태몽은 무의식과 상관이 없는 부분이잖아요.

인간의 알 수 없는 촉의 능력이라고 봐야 할까요?

 

제가 꿈을 많이 꾸는 사람이라 꿈에 관심이 엄청 많습니다.

심각하게 해석을 하거나 얽매이는 것은 아니구요.

그냥 재미로 관심이 많습니다.

 

요즘 사람을 못만나서 수다를 못 떨어서인지 손으로라도 수다를 떨고 싶어 태몽 썰을 풀어봤네요.

이 세상에는 신기한 일이 참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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