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뭐먹지?

김장김치 겉절이 보글보글 지지기

네여자집 2020. 12. 10. 09:39
반응형

다들 김장 하셨죠?

저희는 11월 말에 했답니다.

제가 직접 하지는 못하고 시댁에 가서 해와요.

 

그런데 혹시 김장김치 겉절이로

보글보글 지져서 드셔 보셨나요?

 

친정에서는 익지 않은 김치를 지져서 먹어본 적이 없는데

결혼해 처음 시댁에 김장하러 갔다가

새로운 겉절이 지짐 맛을 봤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김장 마무리에

항상 김장 겉절이를 만드세요.

절인 배추 몇 개를 남겨서 대가리를 잘라내고 적당히 찢어서

남은 양념과 마구 버무리면 된답니다.

 

이 겉절이는 보글보글 끓여먹을 용도에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시댁에서 먹던 맛이 너무 좋아

집에 와서 저도 끓여보면

이상하게도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ㅠㅠ

'같은 김치인데 왜 맛이 다른지..... '

'복잡한 것도 아닌데 왜 나는 그 맛이 안나는지...'

참 이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가 끓여도 그 맛이 나네요.^^

무슨 맛이라 형용할 수 없는데

익은김치나 신김치로는 절대 낼 수 없는 맛이에요.

자꾸자꾸 젓가락이 가는

그런 맛이랍니다.

 

김치통에 담아온 겉절이에요.

아직 안익고 잘 있네요^^

겉절이가 익은 상태에서 끓인다고 맛 없는 건 아니에요.

당연한거겠지만요^^

 

냄비에 끓일만큼 담아줍니다.

 

방법이라고는 정말 절대 별거 없답니다.

오로지 물과 들기름만 넣어주면 돼요.

 

바글바글 한참을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냄비에 불을 켜고 마구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두면 됩니다.

저는 한 시간 정도 끓였습니다.

 

끓이는 시간은 그때그때 다릅니다.

물이 졸아들고 간이 맞을때까지 끓이면 된답니다.^^

(다른 간은 일체 하지 않고 오로지 물, 들기름만 넣었습니다.)

남편 아침밥 줄 때 20~30분 끓일때도 있는데

그래도 맛있더라구요.

 

정말 간단하죠?

이렇게 간단한게 왜 전에는 이 맛이 안났는지

아직도 미스테리 합니다.^^;

 

김장김치 겉절이 잘 지져놓으면 밥도둑 완성이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