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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영유아 봄철 감염병 '수족구' 경험담 포함

by 네여자집 202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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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봄철 감염병 '수족구' 경험담 포함

 

자녀를 키울 때 생활 속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감염병'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은 많이 컸지만 봄만 되면 생각나는 전염병이 있습니다. 바로 영유아들이 걸리기 쉬운 봄철 감염병인 '수족구'입니다.

저는 쌍동 딸래미들과 3살 터울이 있는 막내딸을 두고 있는 세 딸 엄마입니다.

아이 셋을 키우다 보니 참으로 많은 것들을 겪게 되더라고요.

그중에서 봄만 되면 추억처럼 떠오르는 '수족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수족구

*수족구란?

  • 수족구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에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 개인에 따라 물집이 약하게 생기고 약하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고 물집도 많이 생기며 심하게 앓는 경우도 있습니다.
  • 겨울 이외의 계절에 발생하는 전염병입니다.
  • 대부분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간혹 청소년과 어른들이 걸리기도 합니다.

 

 

*수족구 증상

  • 손, 발에 작고 붉은 발진으로 시작해 물집으로 변합니다. 물집은 1주일 정도 후면 사라집니다.
  • 손, 발에 생기는 물집의 수는 개인차에 의하므로 많고 적음을 특징으로 판별할 수 없습니다.
  • 손, 발에 발진 없이 입에만 물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수족구 예방하기

  • 수족구는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입니다.
  • 아이의 손을 자주 씻겨주고 손 씻기 습관을 만들어 줍니다.
  • 아이가 사용하는 물건과 손이 닿는 곳은 자주 소독하거나 잘 닦아줍니다.
  • 아이가 수족구에 걸렸을 경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등원하지 않도록 하여, 타인에게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수족구 치료

  • 수족구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없습니다. 병원 처방을 받고 약을 통해 증상을 줄여줍니다.
  • 입안의 궤양이 심해 아이가 음식이나 물 섭취를 못해 탈수가 일어나면 병원에 가서 수액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 아이에게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보다는 찬 음식을 줘야 합니다.
  • 열이 나면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거나 해열제를 먹입니다.
  • 입안 고통이 너무 심하면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진통제를 먹입니다.

 

 

 

봄만 되면 엄마들 사이에서는 구전 소문처럼 수족구라는 감염병 소문이 퍼집니다. 겨울철 잠잠하던 수족구가 봄이 되면서 누군가부터 걸리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수족구가 돌기 시작하면 외출을 꺼리게 됩니다.

그래도 운이 나쁘면 피해 갈 수 없는 게 수족구입니다.

 

#쌍둥이 엄마의 수족구 경험담

 

예전 우리 쌍둥이 2살 때쯤 수족구가 유행되기 시작하던 초봄이었습니다. 봄이라지만 날씨도 쌀쌀하고 전염병도 돌고 해서 외출을 거의 안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정말 딱 한 번 무슨 일 때문이었는지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나갔다가 놀이터에 아무도 없길래 잠깐 동안 두 녀석 시소를 태워주고 냉큼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 며칠 후, 쌍둥이 중 둘째 녀석의 손발에 발긋 발긋한 물집이 보이고 아이가 열이 좀 나기 시작했습니다.

물집의 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가서 수족구라는 진단을 받고 약을 받아서 왔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부터 증상이 확 심해지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손, 발은 증상이 별로 없었는데 입안에 발진이 많이 생겨 고생을 했습니다.

아이가 입안이 많이 아프니 많이 보채서 밤새 등에 업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업고 잠깐 엎드려 졸고 했던 것 같아요.

 

봄만 되면 수족구가 특히나 기억에 떠오르는 이유는, 다행히 먹성이 좋은 아이들이라 수족구 걸렸는데도 불구하고 잘 먹어줬던 기억 때문입니다.

입은 아프지만 배가 고픈 우리 아이는 음식을 먹는 동안 울면서 저를 째려보면서도 음식을 잘 받아먹었습니다.

아이가 아프니 계속 죽을 끓여줬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제가 참 무식한 엄마였더라고요.

죽을 완전히 식혀서 차갑게 주는 게 아이한테 좋았을텐데, 차가운거 먹이기 싫은 엄마의 마음으로 호호 불어가며 따뜻하게 줬었거든요. 물론 평소보다는 더 많이 식혀서 줬습니다. 하지만 미지근한 온도도 아이의 입에는 자극이 되었을 겁니다.

 

둘째 수족구가 거의 나아갈 무렵 쌍둥이 중 첫째 아이 손, 발에서도 발긋발긋 살짝 물집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바로 병원에 데려가서 약을 지어 먹였더니 다행히 그냥 그 상태로 끝이 나버렸습니다.

 

*첫째와 둘째의 차이

우리 쌍둥이는 이란성 쌍둥이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특히나, 사람들은 똑같이 생겼다며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제 눈에는 완전히 다르게 생겼습니다.

 

키워본 경험으로 두 녀석의 차이를 보니 첫째는 면역력이 좋은 아이고, 둘째는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아이였습니다.

두 녀석 모두 다행히 먹성은 좋았습니다.

첫째는 전염병이 걸린 적이 없었고, 둘째 녀석은 병이 돈다 싶으면 잘 걸려오더라고요.

신종플루 유행할 때도 둘째 녀석 혼자서 걸려왔습니다.

하지만 잘 먹는 녀석이라 면역력이 약해서 병은 걸릴지언정 증상은 열이 좀 나는 것 이외에는 없었습니다.

수족구는 입안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그 이외에 별다른 증상은 없었고, 신종플루는 단지 잠깐 동안 열만 나고 아픈 기미 전혀 없이 멀쩡했습니다.

단지 다른 아이들 때문에 격리가 돼야 해서 그것 때문에 고생을 했습니다. 에너지는 넘치는데 1주일가량 혼자 갇혀 있으려니 어린 것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저는 아이 옆에 있어줬지만 다른 자매들과 어울리지 못해 심심하다며 울고불고 했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워놓고 보니 아이들 아팠던 것도 추억이 됩니다. 다행히 크게 앓지는 않아서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의 상황, 표정, 말, 행동들이 머릿속에 예쁘게 떠오릅니다.

그 이쁜 것들이 지금은 확찐자가 되었고, 저와는 친구 같은 녀석들이 되었습니다.

포스팅을 하며 잘 자라줘서 고마운 마음에 추억을 더듬는 좋은 시간이 되었네요.

 

육아하시는 모든 분들 응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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